[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은 골키퍼 훈련을 위해 럭비 훈련용 ‘태클 실드’를 쓴다. 거액을 내고 영입한 골키퍼 알리손 베케르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을 돕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최근 훈련 장면에서 럭비 훈련 정비인 태클 실드를 동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로 럭비에서 상대 선수를 잡아 넘어뜨리는 훈련을 할 때 쓰는 장비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골키퍼들이 하는 흔한 훈련일 뿐이다. 진짜 럭비는 아니고 골키퍼 트레이닝이다”라고 대답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문전에는 양 팀 선수들이 15명, 때로는 22명 전원이 뒤섞여 있게 된다.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곳에서 골키퍼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태클 실드를 활용한 훈련은 주로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골키퍼의 적응력을 기를 때 쓴다. 로리스 카리우스 등 리버풀의 기존 골키퍼들도 소화한 훈련이다.

알리손을 위해 개발한 훈련은 아니지만, 이런 훈련 프로그램은 알리손이 EPL의 거친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클롭 감독은 “알리손의 장점을 보고 영입했다. 리그가 바뀌었다고 알리손도 완전히 달라질 필요는 없다. EPL의 상황에 적응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알리손은 리버풀이 초반 두 경기에서 무실점 수비를 하는데 도움을 줬다. 리버풀은 2018/2019 EPL 2라운드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벌써부터 알리손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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