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해 이현영, 손화연, 문미라 등 새로운 득점 루트를 찾았다. 기존의 지소연, 전가을 등 스타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신선한 대회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A조 3차전을 갖고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2-0으로 꺾었다. 간판 스타 지소연, 전가을, 조소현 등을 벤치로 내려보냈지만 나머지 선수들로도 대승을 거두기 충분했다. 앞서 대만에 2-1 승리, 몰디브에 8-0 승리를 거둔 한국은 22득점 1실점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전은 24일 열린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최다득점을 담당한 선수들은 기존 대표팀 주축이 아니었다. 조별리그 5골을 넣은 이현영은 대회 전까지 A매치 기록이 14세에 불과했다. 4골을 넣은 손화연은 8경기, 문미라는 11경기 기록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했다. 이들 중 손화연은 21세 유망주인 반면 이현영은 27세, 문미라는 26세다. 이현영과 문미라는 국가대표와 인연이 드물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 선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기존 대표팀 주축 공격수였던 정설빈, 이금민, 유영아 중 이금민만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을 대신해 대표팀에 뽑힌 수원도시공사의 이현영과 문미라, 창녕WFC의 손화연이 기대에 부응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 이현영과 미드필더 문미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대회 본선에서 활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색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 특히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엔 결승 진출 및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가 강했다. 목표 달성이 가능한 건, 지소연과 전가을 등 기존 스타 선수들뿐 아니라 새로운 득점 루트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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