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적인 비난 vs 팬 소통 공간' 평가 엇갈려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아스널의 팬들이 직접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아스널팬TV(ArsenalFanTV)'가 구단과 협의를 거쳐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명칭은 'AFTV'다

아스널팬TV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성장한 동영상 채널로, 82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 중이다. 팬들이 운영하는데, 경기장 밖에서 불특정 다수와 만나 팀과 선수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여과 없이 전하고 있다. 덕분에 유명 스포츠베팅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고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팀에 대한 과한 비판 혹은 욕설을 포함한 원색적인 비난 등으로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헥토르 베예린이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팀이나 선수의 실패를 재물로 자신들이 금전적 이득을 보는 일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만약 감독이 나에게 다가와 잘못된 점을 말한다면 조언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팬TV에서 나의 문제를 지적하면 듣지 않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은 “당황스러운 영상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아스널은 해당 채널의 명칭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고유명칭인 팀의 이름이 브랜드 가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법적인 조치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명칭을 ‘AFTV’로 바꾸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새롭게 탄생한 ‘AFTV’는 새 시즌에도 에미레이츠 경기장 안팎에서 활발하게 팬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미지=AF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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