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울산현대가 여름을 만나 포효하고 있다.

 

울산은 18일 대구FC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수원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경남FC와 승점 차이는 여전히 7점이지만 최근 흐름이면 2위도 넘볼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14경기다.

 

리그 8경기 연속 무패다. FA컵까지 포함하면 10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 울산은 7월 11일 전북과 한 경기에서 패한 뒤 치른 10경기에서 6승 4무를 기록했다. 지난 23라운드 경남 경기와 같이 집중력 부족으로 승점 2점을 날리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점을 모았다.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후 6위였다. 이후 5위로 한 계단 올라서서 7월을 보냈고, 8월 들어서 4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드디어 3위로 올라갔다. 울산은 이대로라면 리그 성적만으로도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울산은 8월들어 조금씩 빈틈을 메웠다. 8월 5일 한 전남드래곤즈 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황일수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괴롭혔다. 이어 한 수원 경기에서도 후반 36분 황일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좋은 선수단을 보유한 울산은 전반기에 경기를 잘하고도 점을 찍지 못해 승점을 잃어왔다. 울산은 전반기가 끝난 후 외국인을 교체(믹스, 에스쿠데로 영입)하고 이근호와 같은 거물급 선수도 데려오면서 팀을 재편하려 했고, 일정 부분 성공했다.

 

이근호와 주니오 같은 근성 있는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노력해주고 믹스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주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팀을 재정비하자 터지지 않던 황일수와 김승준도 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도왔다.

 

울산은 22일과 25일 홈에서 2연전을 한다.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2위 경남에 바짝 다가서면서 3위 그룹을 밀어낼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호랑이는 폭염에도 활동성을 늘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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