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이적시장은 이번 여름에도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경쟁팀들은 일찌감치 움직이며 스쿼드를 보강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2018/2019시즌 잉글리스프리미어리그(EPL)의 여름 이적시장은 예년보다 빨리 문을 닫는다. EPL 구단들은 지난해 9월 회의를 통해 리그 개막 하루 전에 이적시장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10일 새벽 1시(한국시간)가 데드라인이다.
이적시장이 빨리 문닫는 만큼 각 구단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위권 팀들도 순위 유지 또는 상승을 위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리야드 마레즈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프레드와 디오고 달롯을 일찌감치 데려온 다음 중앙 수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리버풀은 알리손 베르커, 파비뉴, 제르단 샤키리 등을 데려오며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첼시와 아스널 또한 새 감독 부임과 함께 스쿼드를 보강했다.
토트넘은 예외다. 빈센트 얀센, 케빈 은쿠두, 조슈아 오노마 등이 임대 복귀한 걸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 변화가 없다. 새로운 영입은 전무하다.
아스톤빌라 유망주 잭 그릴리쉬를 비롯해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팰리스), 앙토니 마르시알(맨유) 등이 연결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 특유의 깐깐한 영입 철학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주력 선수들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 에릭 라멜라 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단이 이번 시즌에도 유지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마감한다면 초반 행보가 흔들릴 수 있다. 토트넘의 주력 선수들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느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특히 케인, 델레 알리, 위고 요리스, 키어런 트리피어 등은 늦게까지 러시아에 남아 많은 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도 없다. 손흥민은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 출전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날아가야 한다. 손흥민이 빠지는 데다,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늦게 올라온다면 토트넘은 시즌 초반을 힘들게 보내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레비 감독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스쿼드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조만간 새로운 영입이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라며 한 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케인의 백업 공격수, 3선 미드필더 등이 토트넘의 필수 보강 포지션으로 꼽힌다. 포체티노 감독의 눈 밖에 난 토비 알더베이럴트, 대니 로즈 등이 팀을 떠나면 빈 자리도 채워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적시장이 끝난다면 토트넘의 2018/2019시즌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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