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아시아 국가의 23세 이하 또래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참가가 무산된 직후 참가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김민재의 축구 인생에서 더 중요한 대회가 됐다.

31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조현우, 김민재, 나상호, 김정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주축인 1996년 출생 선수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김민재는 이미 A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은 스타다. K리그 선두 전북현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했고, 대표팀 활약도 좋다.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은 부상으로 걸렀다. 첫 월드컵은 4년 뒤로 미뤄졌다. 최근에야 부상에서 회복해 K리그 경기에 복귀했다.

김민재는 월드컵에 대해 “월드컵 나가기 전에 부상을 당해 슬프다. 기분도 안 좋았다.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말했다. 김민재는 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릴 때 거리 응원을 하러 나간 모습,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을 함께 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김학범 감독, 새로운 동료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와일드카드와 후배 선수들을 잇는 중간 고리 역할을 잘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소집됐다. 나도 설렌다. 어린 선수도 있고 와일드카드 형들도 있다. 내 나이 선수들이 많다. 중간 역할을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생활에서나 운동장에서나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

컨디션은 거의 회복됐다. 김민재는 “부상 복귀 이후 첫 경기는 사실 체력이 안 올라왔다. FA컵 한 경기, K리그 한 경기 뛰면서 100%는 아니지만 70, 80%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아시아의 23세 이하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나는 아시아 팀과의 A대표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3세 대회에서 피지컬이나 내가 유리한 부분의 장점을 살리고, 경기장에서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몸 관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 하고 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내 한계를 느껴보고 싶고 부딪쳐보고 싶다.”

김민재는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하니까 수비 쪽에서 더 책임감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공격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수비에서 활약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에게도 “내가 다 막아주겠다”라고 말했다는 김민재는 수비수지만 대회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최강 전력을 가진 팀이다. 공격적으로 상대를 두들기는 경기 운영을 하되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야 한다. 김민재는 K리그1에서 최강인 전북 소속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어 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경기를 하면서 역습을 많이 당한다. 그런 부분을 경기마다 잘 준비해 왔다. 마침 김학범 감독님도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신다. 난 역습 면에서 경험이 많다. 수비수들과 미팅하며 공유하고 실점 없는 경기 위해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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