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와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 차출을 놓고 긴 줄다리기를 벌여 합의점을 찾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하다 8일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손흥민은 오는 첫 경기 다음날인 13일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차출을 두고 KFA와 토트넘은 밀당을 했다. 아시안게임은 해외구단이 선수를 내줄 의무가 없다. 게다가 내년 1월에는 UAE에서 아시안컵을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6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내줄 수는 없다고 버텼고, 손흥민과 KFA는 두 대회 모두 중요하다며 토트넘을 설득했다. 결국 양 측은 일정부분을 서로 주고 받았다.
“당초에는 아시안게임 나가는 조건으로 아시안컵을 제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져서 더 늦어졌다. 지금은 8월 11일에 EPL 개막전을 하고 소집을 하는데 당초 토트넘은 18일 경기까지 하고 보내준다고 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손해를 끼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해서 11일에 떠나는 일정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KFA는 손흥민을 두 번 모두 차출하는 대신 11월 A매치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오는 9월, 10월, 11월에 모두 친선전을 할 예정이었다. 또한 아시안컵도 대회가 시작한 후에 손흥민이 합류하기로 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10일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까지 소화한 후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조별리그 1.2차전은 뛰지 못하고 중국과 하는 3차전부터 뛸 수 있다.
토트넘은 협상하기 까다로운 구단으로 꼽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재임 시절에도 손흥민을 ‘2016 리우올림픽’에 보내주는 대신 A매치 한 경기를 뛰지 않는 조건을 달기도 했었다. 조준헌 KFA 홍보팀장은 “선수들이 각 소속 구단에 강하게 어필을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지연 합류한다. 황의조는 6일 파주로 합류하고, 이승우는 8일 황희찬은 10일 손흥민은 13일 자카르타로 바로 합류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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