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세계 최고 스타에 이어 월드컵 MVP까지 떠나보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테르밀란은 진지하게 루카 모드리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는 인테르가 레알 소속 모드리치를 영입하려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스카이를 포함해 여러 매체가 보도한 만큼 인테르의 영입 시도는 사실로 보인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우승팀 프랑스는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대신 크로아티아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모드리치가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최근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레알은 2014, 2016, 2017, 2018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며 5시즌 중 네 차례나 우승했다. 네 번의 결승전을 모두 소화한 미드필더는 모드리치 하나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환상적인 중원 조합으로 불리는 레알에서도 가장 뛰어난 선수는 모드리치였다.
인테르는 모드리치의 에이전트에게 접촉했고,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는 바이에른뮌헨 소속 스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의 영입 역시 근접한 상태다. 그러나 비달 영입을 확정하지 않고 지연시키고 있는 건 모드리치 영입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드리치를 데려갈 수 있다면 인테르는 비달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모드리치는 레알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테르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모드리치의 이적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인테르에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가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모드리치의 든든한 지원자여던 미드필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모드리치 못지않게 비중이 높았던 윙어 이반 페리시치가 뛴다. 올여름 크로아티아 대표 라이트백 시메 브르살리코까지 합류했다. 모드리치를 기다리는 크로아티아 대표 동료가 3명이나 된다.
이미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냈다. 모드리치는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33세가 되어 노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이자 팀의 핵심이다. 만약 모드리치까지 판다면 레알이 30대 선수들의 기량 하락을 미리 대비하고 적극적인 리빌딩에 나선다는 뜻이 된다.
인테르는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마티아스 베시노, 보르하 발레로, 브로조비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중원에 이미 AS로마에서 라자 나잉골란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상태다. 모드리치 또는 비달이 추가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중원 조합으로 단번에 올라서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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