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1시간 10분 정도 집중력 있게 훈련하면 된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23세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하루 전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대표팀은 1일 첫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승우 등 해외파 4명을 제외한 16명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의 훈련은 오후 6시에 시작해 정확히 한 시간 뒤인 7시에 끝났다. 당초 5시 30분에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실내에서 훈련 전 미팅을 진행하느라 30분 연기됐다.

첫 훈련은 체력과 조직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줬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3주간 8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돌파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현지의 덥고 습한 날씨와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기 위해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을 유지하고, 누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운동장에 나와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체력 훈련을 먼저 시작했다. 김찬빈 피지컬코치 주도로 10분 남짓 진행됐다. 이후에는 각 포지션 별 훈련을 진행했다. 골키퍼들은 차상광 코치와 함께, 수비수들은 이민성 코치와 함께 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학범 감독이 직접 지도했고 나상호, 황인범과 윙백으로 분류된 이진현, 김진야, 김문환, 이시영은 김은중 코치와 크로스 및 슈팅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포지션별 훈련을 마친 뒤에는 전체적인 조직력을 점검했다. 수비수의 빌드업으로 시작해 중앙 미드필더를 측면 윙백에게 공을 빠르게 연결했고, 이어진 크로스를 나상호와 황인범이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마지막은 순서는 수비조직력 훈련이었다. 수비수들이 서로를 맨투맨수비하며 공중볼을 따내거나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수비를 밀어내는 훈련”이라고 설명하며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조직력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훈련 시간은 길지 않았다. “너무 더워서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1시간 10분 정도 집중력 있게 훈련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리할 경우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의 훈련은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미리 짜놓은 스케쥴에 맞춰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김 감독은 “날마다 테마를 정해놓고 짜임새 있게 훈련을 한다”라고 말했다. 훈련장에 나오기 직전에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는 것도 미리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을 전달해 이해도를 높이고, 밖에 나와서는 최대한 집중력 있게 훈련하기 위해서다.

2일 훈련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파주NFC에서만 훈련하는 것보다 현지 운동장과 비슷한 구조인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게 적응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감독은 “내일은 전체적인 조직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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