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프리시즌 만점 활약으로 아스널 팬들을 설레게 한 에밀 스미스 로우가 구단과 새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아스널 중원의 미래로 새롭게 거듭나는 중이다.

아스널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밀 스미스 로우와 새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기간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로우는 아스널 유소년팀 소속의 18세 유망주다. 10세에 아스널 아카데미에 들어와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로우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쳤고, 아스널 18세 이하(U-18)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U-23팀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아스널에 새로 부임한 우나리 에메리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에 다수의 유망주를 데려갔다. 로우 역시 1군 선수단과 싱가포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리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8’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강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로우는 에메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2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진 파리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골을 도왔다.

18세 소년이 강팀을 상대로 기량을 뽐내자 에메리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로우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노력에 매우 만족한다”라면서 “그가 선발로 나선 이유는 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로우의 패스와 드리블, 슈팅을 보고 아스널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처럼 뛰는 선수가 나타났다며 기뻐했다.

좋은 활약은 새로운 계약으로 이어졌다. 아스널은 잠재력이 있는 로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우도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꿔왔던 일이 일어나 그저 행복하고 믿을 수 없을 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로우에게는 자신이 동경하던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기쁨이다. 그는 “우상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꿈만 같다”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고,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로우는 U-23팀으로 월반해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U-23팀에서 꾸준히 뛸 것 같다. 그러나 최우선 목표는 1군에서 기회를 받는 것이다.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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