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스완지시티와 사우샘프턴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생존을 건 대결을 펼친다. 둘 중 패하는 팀은 강등에 더 가까워진다.

9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시티와 사우샘프턴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는 원래 '2017/2018 EPL' 31라운드에 치러져야 했을 경기지만 컵대회 일정 때문에 순연됐다.

경기가 순연되면서 양 팀의 부담감은 커졌다. 스완지와 사우샘프텀은 현재 승점 33점으로 동률이다. 사우샘프턴(-19)이 골득실에 앞서 17위, 스완지(-26)가 18위에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는 잔류에, 패자는 강등에 가까워진다.

홈팀 스완지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시즌 도중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이 부임하면서 반등하나 싶었으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3무 4패로 부진하며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스완지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36점이 되면서 17위로 올라가 잔류에 가까워진다. 현재 승점 36점으로 16위인 허더스필드타운이 첼시, 아스널과 경기를 앞두고 있고, 사우샘프턴의 마지막 상대는 맨체스터시티다. 반면 스완지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스토크시티와 최종전을 치른다.

사우샘프턴은 스완지보다 분위기가 좋다. 3월 중순부터 4연패를 당하다가 최근 3경기에서는 1승 2무로 선전하면서 승점을 땄다. 스토크시티를 강등에 빠뜨린 마크 휴즈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한 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셈이다.

최근 기세를 스완지전까지 이어간다면 사우샘프턴은 강등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18위 스완지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릴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맨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확정된다. 맨시티에 패하고, 스완지가 스토크시티에 승리한다 하더라도 골득실 차가 커서 잔류에 더 유리하다.

한편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은 두 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웨스트브롬은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1점으로 19위에 처져있다. 두 팀 중 한 팀이 승리를 해 승점 36점이 된다면 WBA는 최종전을 승리해도 18위 밖을 벗어날 수 없어 강등이 획정된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기적을 바라볼 수 있다. 사우샘프턴과 스완지가 최종전에서 모두 패하고, 웨스트브롬이 크리스탈팰리스에 승리하면 3팀의 승점이 34점으로 같아진다. 웨스트브롬이 대승을 거두고 사우샘프턴이 대패한다면 골득실에 따라 잔류를 노려볼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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