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구] 김완주 인턴기자= 광주FC는 시즌 막판 저력을 보여줬지만 강등을 피해갈 수 없었다. 광주는 3년 만에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졌다.

광주는 4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잔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광주는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광주는 승점 30점에 머물며 38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이겨도 11위 전남드래곤즈(승점 34점)와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

2015년 승격팀 최초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던 광주는 지난 시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며 8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유력한 강등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공격을 책임지던 정조국이 강원FC로 이적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도 제주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여름도 군입대로 팀을 떠났다.

광주는 대구와 한 시즌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3무 3패에 머물며 치고 나가지 못했다. 전북현대와 한 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더니 9경기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는 시즌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보다 나은 경기를 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비기거나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득점력 보강을 위해 북아일랜드 대표 공격수 맥긴을 영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광주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33골 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는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순위도 떨어졌다. 광주는 5월 28일 11위로 떨어진 이후 한번도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8월부터는 계속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결국 8월 14일 남기일 감독이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광주는 곧바로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다. 김학범 감독도 광주를 구해내진 못했다.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치른 8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뒤 전남과 상주를 차례로 잡으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목표했던 클래식 잔류를 이뤄내지 못한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줬다. 정말 열심히 했다. 나로 인해서 이런 상황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광주는 죽지 않는다. 더 건강한 팀으로 시민들 앞에 나타나겠다”며 다음 시즌 다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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