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1위와 최하위는 이미 결정됐다. 이제 남은 건 3위에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차지할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11위 한 팀이다.

올 3월에 막을 올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3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순위가 결정된 팀은 6개팀이다. 1위 전북현대, 2위 제주유나이티드, 6위 강원FC, 7위 포항스틸러스, 8위 대구FC, 12위 광주FC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스플릿 그룹A 3개팀과 스플릿 그룹B 3개팀의 운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지는 리그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결정된다. 순위가 앞서있는 팀들은 ACL 진출을 노리고, 나머지 팀들은 K리그 클래식 잔류가 목표다.

 

#앞서있는 수원, 뒤따르는 울산, 사실상 좌절된 서울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4장이다. K리그 클래식 1-3위와 FA컵 우승팀이 ACL에 진출한다. 1위 전북과 2위 제주는 순위가 확정되면서 ACL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3위 경쟁은 치열하다. K리그 클래식 3위는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3위 수원삼성(승점 61점), 4위 울산현대(승점 59점), 5위 FC서울(승점 58점)까지 모두 가능성은 남아있다.

ACL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현재 4위 울산과 승점 2점차다. 38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ACL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수원이 전북과 비기고, 울산이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이 62점으로 같아지지만 수원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선다. 수원은 60골, 울산은 40골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에서 20골의 차이를 좁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까지 3위를 지키던 울산은 최근 4연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이 A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38라운드 강원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울산이 승리를 거두고 수원이 전북에 패하면 울산은 3위로 올라선다. 울산이 승리하지 못하거나 수원이 승점을 얻으면 울산은 3위 탈환에 실패한다. 울산은 리그 순위를 통한 ACL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FA컵 결승에서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우승할 경우 ACL에 진출할 수 있다.

서울은 ACL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산술적으로 희망은 남아있지만 조건이 너무 많다. 서울이 제주에 승리하고 수원과 울산이 승점 획득에 실패 해야 한다. 다득점으로 순위를 뒤집기 위해 수원보다 8골을 더 넣어야 한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고 3위에 오르려면 서울이 제주를 8골차로 이기고 울산은 패배, 수원은 무득점 패배를 당해야 한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34골 밖에 내주지 않은 제주를 상대로 8골차 승리를 거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천-전남-상주, 피말리는 PO 피하기

K리그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의 향방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9위 인천유나이티드가 승점 36점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고, 전남드래곤즈와 상주상무가 승점 35점으로 뒤따르고 있다. 53골을 넣은 전남은 상주(41골)에 다득점으로 앞서있다.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상주와 만난다. 인천은 상주에 승리할 경우 승점 39점으로 잔류에 성공한다. 상주와 비겨도 전남의 결과와 상관없이 클래식에 남는다. 상주에 패할 경우에는 전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남이 패하면 10위로 살아남지만 전남이 비길 경우 다득점에 밀려 11위로 떨어질 수 있다. 전남은 53골을 넣어 30골을 넣은 인천에 득점에서 크게 앞서 있다.

상주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자력으로 클래식에 남을 수 있다. 인천에 패하면 11위가 확정되고, 비길 경우에는 전남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전남이 이기거나 비기면 PO로 떨어진다. 전남이 져야만 10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전남은 최종전에서 대구 원정을 떠난다. 다득점에서 인천과 상주에 크게 앞서 있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가 확정된다. 대구에 패할 경우에는 인천이 이기기를 기도해야 한다. 인천이 승리하면 상주에 다득점에 앞서 살아남지만, 인천-상주가 비기거나 상주가 승리할 경우 전남은 11위로 떨어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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