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아이슬란드의 동화가 러시아에서도 계속 될까. 아이슬란드가 사상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아이슬란드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에스키셰히르에서 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I조 9차전에서 터키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9점으로 조 1위로 올라선 아이슬란드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장된 조 2위를 확보했다.

지난 해 10월 홈에서 터키를 2-0으로 꺾었던 아이슬란드는 원정에서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베르그 구드문드손과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의 연속 골로 앞서나간 아이슬란드는 후반 4분 카리 아르나손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유로 2016'에서 거둔 호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9경기를 치르며 15득점을 하는 동안 실점은 3골 뿐이다.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팀 모두 아이슬란드다.

I조는 처음부터 예측이 쉽지 않은 조로 꼽혔다.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 쟁쟁한 팀들이 속했다. 8차전까지도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가 승점 16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우크라이나와 터키는 승점 14점으로 뒤를 따랐다.

9차전에서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슬란드는 터키를 탈락시키고 최소 2위를 확보했고, 크로아티아는 같은 시간 홈에서 핀란드와 비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우크라이나는 코소보에 2-0 승리를 거둬 크로아티아(승점 17점)와 승점이 같아졌다.

I조 각 팀의 운명은 10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아이슬란드는 홈에서 최약체 코소보를 상대한다. 코소보는 9경기를 치르며 1무 8패를 기록 중이다. 아이슬란드가 승리하면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와 크로아티아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의 패자는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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