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이 아니다. 조금 과장하면 축구는 네이마르가 PSG로 가기 전과 간 후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엄청난 이적료, 네이마르의 상징성 그리고 PSG를 비롯한 리그앙의 성장까지, ‘풋볼리스트’가 여러 각도에서 기사를 준비했다.

 

네이마르는 둥지를 옮기며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MSN 라인’의 붕괴와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인한 바르셀로나발 이적과 영입의 도미노로 인한 나비현상 그리고 PSG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영입에 반대하는 일부 유럽 클럽들의 연대 등 ‘네이마르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네이마르의 PSG 이적 자체가 가장 큰 화제이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큰 화제는 역시 ‘조건’이다.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인해 레알마드리드가 얻는 이적료 수익, 그리고 네이마르의 실질적 연봉은 신기록의 연속이다.

 

통상적으로 선수가 이적할 경우 이적료에 대한 부분은 양 구단을 포함한 당사자들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경우 이적료가 매우 명확하다. 바이아웃이 설정되어있기 때문이다. 2억 2,200만 유로(2,980억 원)이 네이마르의 이적료다. 직전까지 역대 이적료 최고 기록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보유했다. 지난 해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며 1억 5백만 유로(1,40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에 앞서 이적료 기록은 꾸준히 갱신되어 왔지만, 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기록 경신의 폭이 넓다. 포그바 이적료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비현실적이라고 할 만큼의 금액이었기에 바이아웃으로 책정되었다.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진 것이다. 

 

이적료의 폭발적인 증가는 시장의 성장과 비례한다. 속도도 빠르다.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의 이적료는 9,400만 유로(1,257억 원)이다. 당시 처음으로 1,000억 원 시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8년 만에 네이마르가 사실상 3,000억 원 시대를 연 것이다. 시간을 더 좁히면 포그바가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지 2년 만에 2,000억 원 시대를 뛰어 넘어 버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 만큼 연봉도 대단하다.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시절 연봉은 네이마르의 연봉은 1,500만 달러(172억 원)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폰서 수익 등 여러가지를 합치면 3,700만 달러(423억 원)으로 알려졌다. 연봉 보다 부가 수익이 컸다.

 

PSG에서의 연봉은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PSG가 네이마르에게 세후 3,000만 유로(401억 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기본급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네이마르의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 각종 우승 및 개인 발롱도르 수상시의 보너스 옵션을 합치면 4,500만 유로(601억 원)에 달한다. 주급으로 따지면 약 11억 원 이다. 여기에 네이마르 개인의 스폰서 수익 등을 합치면 연간 수익은 800억 원을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이적료 기록과 연봉 기록 모두를 갈아치운 만큼 ‘네이마르’라는 이름 자체의 가치 역시 함께 높아졌다. 물론 가치를 입증하고 더 높게 만드는 것은 네이마르의 숙제다. 

 

★ 역대 축구선수 이적료 TOP 10 ★

1위 – 네이마르 | 2017년 | 바르셀로나 → PSG | 2억 2,200만 유로(2,980억 원)

2위 – 폴 포그바 | 2016년 | 유벤투스 → 맨유 | 1억 5백만 유로(1,406억 원)

3위 – 가레스 베일 | 2013년 | 토트넘 → 레알마드리드 | 1억 80만 유로(1,348억 원)

4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2009년 | 맨유 → 레알마드리드 | 9,400만 유로(1,257억 원)

5위 – 곤잘로 이과인 | 2016년 | 나폴리 → 유벤투스 | 9000만 유로(1,203억 원)

6위 – 네이마르 | 2013년 | 산토스 → 바르셀로나 | 8,820만 유로(1,179억 원)

7위 – 로멜루 루카쿠 | 2017년 | 에버턴 → 맨유 | 8,500만 유로(1,136억 원)

8위 - 루이스 수아레스 | 2014년 | 리버풀 → 바르셀로나 | 8,230만 유로(1.100억 원)

9위 - 알바로 모라타 | 2017년 | 레알마드리드 → 첼시 | 8,170만 유로(1,092억 원)

10위 - 하메스 로드리게스 | 2014년 | AS모나코→ 레알마드리드 | 8,000만 유로(1,070억 원)

 

글= 김동환 기자
사진= 파리생제르맹,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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