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연변푸더)가 다시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시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12일 '풋볼리스트'에 포항이 김승대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시즌이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6개월간 단기 임대 방식으로 ‘친정 복귀’를 추진한다. 지난 2015년 12월 포항을 떠난 후 약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김승대는 당시 포항에 이적료를 안기고 연변으로 향했다. 박태하 감독과 함께 호흡하며 첫 시즌인 2016년 안착했지만, 2017년에는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 역시 소식통의 이야기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순호 감독은 13일 "중국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김승대도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했고, 우리도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단서가 있다.  최순호 감독은 "상황이 맞아야 포항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파악했다. 쉽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승대의 현 소속팀인 연변은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단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올 여름 복수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 자원 영입에 성공하고, 구단 내부 셈법도 정리된다면 김승대를 잠시 임대로 포항에 보낼 수도 있다. 정리해보면 최 감독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많은 단추 중 하나만 잘못 끼워져도 김승대를 데려오기 어렵다. 

포항은 김승대 임대 영입에 성공하면 전반기의 좋은 성적을 후반기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13라운드까지 7승 1무 5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포항은 약체로 분류되었지만, 최순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다만 후반기 스쿼드 운용의 탄력성이 불안 요소로 제기되어 왔다. 김승대가 합류할 경우 후반기에도 전반기 못지 않은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중앙 수비자원 역시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초 스웨덴 출신의 수비수 마쿠스 닐손을 영입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지난 2일 계약을 해지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자원에도 눈을 돌렸지만, 여의치 않아 국내 자원들 중 옥석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대는 포항의 대표적인 ‘원 클럽 맨’이다. 포철초등학교, 포철중,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영남대를 거쳐 2013년부터 포항에서 활약했다. 2015년까지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리그 85경기에 출전해 21득점 18도움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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