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6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과 챌린지의 운명이 엇갈린 강원FC와 성남FC가 FA컵 16강전에서 다시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및 8강전 대진추첨식을 진행했다. 

5월 17일 개최 예정인 16강전에는 빅매치가 다수 연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강원과 성남의 대결이다. 강원은 지난해 K리그챌린지 플레이오프를 돌파한 뒤 클래식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온 성남을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성남은 창단 후 처음으로 챌린지(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강원은 승격 이후 정조국 이근호 김승용 황진성 오범석 이범영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황진성은 강원으로 이적해 클래식 무대에 남았다.

강원은 7라운드까지 진행된 올시즌 클래식에서 2승 2무 3패로 승점 8점을 얻어 6위에 올라 있다. 챌린지로 내려간 성남은 8라운드까지 3무 5패의 부진을 겪으며 10개 팀 중 최하위다. 

경기는 강원의 홈경기장인 평창알펜시아스키점핑타워에서 열린다. 강원은 5월 13일 대구FC전을 홈에서 치른 뒤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13일 FC안양과 원정 경기 이후 평창으로 향한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대결은 챌린지 선두를 달리는 경남FC와 클래식에서 고전하고 있는 울산현대의 대결이다. 울산은 최근 전남드래곤즈와 리그 7라운드 경기에 0-5 참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경남은 챌린지 8라운드까지 6승 2무로 무패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은 클래식 팀 간 대결을 벌인다. 전북현대를 탈락시킨 부천FC1995는 상주상무와 격돌한다. 대전시티즌과 전남, FC서울과 전남, 아산무궁화와 광주 등은 클래식와 챌린지의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K3리그의 포천시민축구단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 만나 8강 진출의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목표시청은 홈경기 개최를 신청하지 않아 원정 경기로 16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진 추첨은 8월 9일 개최 예정인 8강전 일정까지 확정됐다. 목포시청과 포천시민축구단 간의 경기 승자는 강원과 성남의 승자와 격돌한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 (5월 17일)
71번: 부천FC1995 vs 상주상무
72번: 경남FC vs 울산현대
73번: 목포시청(원정) vs 포천시민축구단
74번: 대전시티즌 vs 전남드래곤즈
75번: FC서울 vs 부산아이파크
76번: 강원FC vs 성남FC
77번: 아산무궁화 vs 광주FC(원정)
78번: 제주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8강전 대진 (8월 9일)
79번: 78번(제주-수원) vs 77번(아산-광주)
80번: 74번(대전-전남) vs 75번(서울-부산) 
81번: 76번(강원-성남) vs 73번(목포-포천)
82번: 72번(경남-울산) vs 71번(부천-상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