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 이후 토트넘홋스퍼의 주축이 되어줘야 했던 브레넌 존슨이 기대와 달리 후보로 밀렸다. 현재 웨일스 대표팀 멤버 중 최고 몸값 스타이면서도 꾸준한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슬럼프의 기미도 보인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존슨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웨일스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진 선수이기 때문에 A매치를 앞두고 화두로 꼽을 만한 주제였다. 웨일스는 16일(한국시간) 리히텐슈타인 원정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갖는다. 이어 19일에는 북마케도니아를 상대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유럽 예선은 조 1위가 본선 직행,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추가 진출권 경쟁에 들어가는 구조다. 웨일스의 현재 순위는 조 3위에 불과하다. 조 2위 북마케도니아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3점차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2위를 충분히 빼앗을 수 있지만, 이길 거라고 장담하긴 힘들다. 북마케도니아는 3승 4무로 이번 예선에서 무패행진 중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스타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데, 웨일스 최고 스타는 단연 존슨이다. 존슨은 은퇴한 ‘레전드’ 가레스 베일에 이어 웨일스 역사상 두 번째로 몸값이 비싼 선수다.
그런데 잉글랜드 2, 3부 선수들도 선발되는 웨일스 대표팀에서 토트넘 주전급 선수 존슨이 선발 출장조차 제대로 못한다는 게 문제다. 존슨은 지난 2020년 웨일스 대표로 데뷔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에서 한 축을 맡았다. 스피드와 득점력이 좋은 측면 자원이라는 점에서 ‘베일의 후계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원래 경기력이 애매했던 존슨은 크레이그 벨라미 현 감독 아래서도 여전히 발전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윌슨이 벨라미 감독 부임 후 12경기 6골로 득점력을 확 끌어올려 앞선 54경기 8골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반면, 존슨은 A매치 통산 득점이 40경기 6골에 불과하다. 웨일스 주장 출신 방송인 캐스 모건이 “몸값 비싼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대표팀에서 기여한 게 얼마나 되냐”라고 혹평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층 성장한다면 웨일스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다는게 문제다. 존슨은 드리블과 패스 등 공을 가졌을 때 플레이에 별 장점이 없고, 스피드를 활용해 문전 침투하면서 골을 터뜨리는게 특기다. 이 특기로 토트넘에서 어느 정도 승리에 기여해 왔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득점했다. 그러나 득점력은 나빠도 드리블 능력이 탁월한 모하메드 쿠두스가 합류하면서 존슨은 주전보다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 있다.


반전의 여지는 있다. 토트넘에서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득점력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존슨의 선발 투입 빈도를 늘려가는 중이다. 하지만 경기 감각이 올라온다 해도 A매치에서 발휘하지 못한다면 웨일스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다. 웨일스는 토트넘만큼 좋은 골 찬스를 존슨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위 매체는 웨일스 공격수 키퍼 무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지금이 존슨에겐 오히려 기회라며, 특기인 득점을 해낸다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위 매체와 인터뷰한 ‘애슬레틱’의 토트넘 담당 기자는 “어딘가 이상한 선수”라고 했지만 꼭 나쁜 뜻은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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