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과 쓴 계약서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등 핵심 수비수들의 바이아웃 액수가 정해져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수비수 우파메카노의 바이아웃 조항이 1억 2,000만 유로(약 1,819억 원)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1억 1,000만 유로(약 1,668억 원)로 좀 더 낮았다. 바이에른은 소속 선수의 바이아웃 조항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지만 모두 옛이야기일 뿐이며 현 소속선수들은 흔히 삽입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최근 재계약을 맺은 자말 무시알라의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이어진 기사로 보인다. 22세 나이에 대체불가 선수가 된 무시알라는 최근 계약기간을 2030년까지로 늘리는 장기 재계약을 맺었는데, 걀수록 액수가 줄어드는 형태의 변동형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팬들 입장에서는 바이아웃 조항의 존재 자체가 ‘언제든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다’는 의사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뿐 아니라, 무시알라의 경우 5년 뒤 몸값이 역대 최고로 치솟을 수도 있는 선수인데 상한선을 정해놓는 것이 손해처럼 보인다.

다만 실제로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떠나는 일이 생긴다면 이적료는 1억 1,000만 유로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선수와 구단 모두 이적에 동의했다는 뜻이므로 ‘바겐세일’이 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바이에른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 후반기 준수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떠날 때 이적료가 4,500만 유로(약 682억 원)에 불과했다. 전술상 맞지 않고 연봉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더리흐트를 보내기로 한 구단의 결정 때문에 사 왔을 때보다 훨씬 떨어진 가격에 팔았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당시 바이아웃 조항이었던 5,000만 유로(약 758억 원) 몸값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이어(왼쪽), 김민재(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노이어(왼쪽), 김민재(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현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바이에른 구단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오히려 두 센터백을 지나치게 많이 기용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좋아한다.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뛸 때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시즌을 맡길 만한 기량이나 나이는 아니며, 그밖의 센터백 자원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 등 멀티 플레이어다. 오히려 센터백들의 부상이 잦은 최근 축구 추세를 고려, 현 수비진을 유지하면서 주전급 선수를 더 수급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그러므로 김민재의 이적이 다가온다면 다른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 현지 매체의 지속적인 압박에 이골이 난 김민재의 이적 요청 등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유력하지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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