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동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외국인 라인업을 자랑하는 조호르다룰탁짐이 빅 리그 출신 선수를 추가했다.
조호르는 27일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카스티예호가 입단했다고 발표했다. 무적 상태였던 카스티예호는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으로 조호르에 합류했다.
카스티예호는 유럽 빅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 경력이 있으며, 2014-2015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말라가에서 데뷔 즉시 주전급으로 뛰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의 중견 강호 비야레알을 거쳐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서도 4시즌 동안 몸담았다. 2022년 발렌시아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로 돌아갔고, 가장 최근 2023-2024시즌은 이탈리아의 사수올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발렌시아와 계약을 마친 뒤 소속팀이 없이 반년을 보냈다.
조호르는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돌풍의 팀이다. 리그 페이즈에서 K리그 구단들을 특히 애먹였다. 한국팀과 세 번 만났는데, 광주FC만 조호르를 3-1로 꺾을 수 있었다. 울산HD는 조호르에 0-3으로 패배했고, 포항스틸러스는 2-5로 패배했다. 그들에게 패배를 안겨 준 팀은 광주가 유일했다. 조호르는 일본, 중국 구단 상대로도 선전을 이어가며 4승 2무 1패를 기록,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를 3위로 통과했다. 모든 K리그 팀보다 더 좋은 성적이었다.
조호르가 잘 나간 비결은 화려한 외국인 선수단이었다. ACLE는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을 전면 폐지한 상태다. 조호르는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포항을 상대한 선발 라인업 11명 중 10명이 외국인이었을 정도로 화려한 선수단 구축에 공을 들여 왔다.
조호르 선수 중에는 한국인, 아시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 등도 있지만 ‘린가드급’으로 화려한 선수도 있다. 기존 선수 중 헤세 로드리게스가 대표적이다. 헤세는 레알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PSG)을 거쳤다는 엄청나게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몰락한 상태에서 이번 시즌 조호르에 합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아시아 무대 적응을 마친 헤세는 포항전에서 ACLE 데뷔골을 터뜨렸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스페인 라리가를 거친 수비수 조르디 아마트는 인도네시아 대표로 귀화했지만 스페인 태생이다. 조나탄 비에이라는 발렌시아, 호케 메사는 세비야, 알바로 곤살레스는 비야레알에서 활약한 바 있다. 조호르 1군에 스페인 국적 선수만 10명 째다.


린가드가 유럽 빅 리그의 주전급 선수였다가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K리그 FC서울에 온 사례에 비교한다면, 조호르는 ‘유사 린가드’가 1군 선수의 절반 가량이나 되는 팀이다.
조호르는 다시 K리그 팀과 만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유일하게 생존한 광주는 16강에서 비셀고베를 만나는데, 8강에 진출한다면 조호르 대 부리람유나이티드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사진= 조호르다룰탁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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