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오른쪽). 윤효용 기자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오른쪽). 윤효용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학축구 선수들에게 대회 성적뿐 아니라, 매 경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27일 경남 통영 일원의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전이 개최됐다. 한산대첩기 2경기가 12시 30분에 먼저 킥오프했고, 통영기 2경기는 2시 30분에 시작됐다. 

한산대첩기 4강전에서는 전주대와 인천대가 각각 청주대와 연세대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통영기 4강에서는 중앙대와 건국대가 선문대, 숭실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산대첩기 결승전은 3월 1일에, 통영기는 2일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가 예년과 다른점은 매 경기 MVP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선수들은 연맹에서 준비한 백보드 앞에서 ‘Match MVP’가 적힌 판넬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지역 상품권까지 주어진다. MVP에 뽑힌 선수들 사진은 대학축구연맹 인스타그램 동영상 기능인 ‘릴스’를 통해 소셜미디어(SNS)에 소개된다. 

이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한동 신임 대학축구연맹 회장의 도입한 절차다. 박 회장은 “선수들에게 뭘 해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매 경기 MVP를 주자고 했다. 이전에는 경기 후에 선수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백보드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소감도 한 마디 하는 것이다. 이런 기록들이 남으면 자기 진로에 장점이 될 수 있다”라며 목적을 전했다. 

이날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도 마냥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청주대와 선문대는 3위로 선정돼 박 회장으로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또한 각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에게 우수 선수상 감사패를 전달해 격려했다. 비록 패배한 팀들이었지만 동료들의 수상에 박수를 치며 아쉬움을 덜었다. 

박 회장은 이외에도 선수들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여러 축구계 인사들과 함께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날도 작년까지 전남드래곤즈를 이끌었던 이장관 감독 등 여러 축구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켜봤다. 특히 이 감독의 경우 연맹 상벌 이사라는 직책을 맡아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감독님은 대학에도 계셨다. 잘 모셔서 서로 윈윈하기 위함이다. 직책은 상벌 이사이지만 벌은 많이 주지 않고, 계속 운동장을 돌아다니면서 잘하는 선수들에게 상을 줄 것”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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