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욱(화성FC). 서형권 기자
우제욱(화성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증명에 목말라있는 화성FC 선수들을 대표하는 주장 우제욱이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6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 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명근 구단주, 차두리 감독과 화성 주장단 우제욱, 도미닉이 참석했다.

화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화에 성공했다. K3리그에서는 2023년 우승, 2024년 준우승 등 강호로 군림해왔으나 K리그2에서는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다. 선수단 퀄리티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다. 화성은 K3리그에서 함께 뛰던 선수들 15명을 남기고 여러 곳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수급했다.

연제민과 같이 K리그에 잔뼈가 굵은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K리그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성남FC와 개막전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화성 선수가 외국인 3명을 제외하고도 전성진, 김신리, 조영진, 우제욱, 임창석, 김승건 등 6명에 달했다.

차두리 감독(왼쪽), 우제욱(이상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두리 감독(왼쪽), 우제욱(이상 화성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화성 주장인 우제욱도 마찬가지였다. 우제욱은 아이슬란드 2부리그의 토르아퀴레이리를 거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8년 일찌감치 축구를 그만두려다 호주 풋볼 NSW 리그(지역 리그) 보니릭화이트이글스에서 힘을 얻은 적도 있다. 2023년 K3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난데 이번 시즌에는 센터백을 맡았다. 성남과 경기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미숙한 면도 드러냈지만 수비수로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우제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최선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센터백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개선해서 완벽을 추구하겠다”라며 “나이가 있더라도 개인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감독님이 이야기하셨다. 그걸 믿고 지금 내 포지션에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증명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경기 K리그 데뷔 소감을 묻자 “한국에서 K리그 데뷔를 처음 했다. 기대되고 설렜지만 바로 경기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는 졌기 때문에 데뷔한 선수들끼리 축하도 나눴지만 이제는 프로로서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데뷔했으니까 하나를 더 얻어보자고 했다. 결과까지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라며 화성 선수로서 승리도 맛보고 싶다고 밝혔다.

도미닉(화성FC). 서형권 기자
도미닉(화성FC). 서형권 기자

부주장 자격으로 참석한 외국인 스트라이커 도미닉도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리그는 정말 수준이 높다. 프로 선수처럼 몸과 정신을 다스려 시즌을 완벽히 마무리하겠다. 화성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끔 항상 골을 넣을 준비가 돼있다”라며 “이제 첫경기를 치렀다. 계속 선수들끼리 힘을 합쳐 훈련하고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많은 기회가 있을 거다. 화성은 중위권, 상위권을 갈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화성은 차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증명에 목마른 사람들이 가득하다. 3월 2일 펼쳐질 충남아산과 홈 개막전에서 K리그2 막내 구단 화성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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