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배준호가 강등 위협을 겪고 있는 스토크시티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 U23 대표팀에서 일찍 떠났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었던 올림픽대표 배준호가 스토크시티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소속팀 스토크가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선수의 조기 복귀를 요청했으며, 축구협회와 코칭 스태프는 구단의 요청을 수용했다. 배준호는 27일(한국시간) 호주를 상대하는 결승전에 뛰지 않고 25일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겸임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WAFF U23 챔피언십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은 태국과 사우디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상태다.

이 대회는 친선대회다. 4월 진행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위해 발을 맞추는 차원에서 참가했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3위 이상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대회다.

황 감독은 스토크 구단을 일찌감치 방문해 배준호 차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스토크가 강등권으로 떨어지고, 구단 인사들이 여럿 교체되면서 구두약속을 반드시 지킬 거라는 기대를 하기 힘들어졌다. 현재 올림픽대표 일정은 A매치 데이에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차출이 용이했지만, 다음달 U23 아시안컵은 스토크의 리그 경기와 일정이 겹친다. 여기 차출하기 위해 지금은 스토크 구단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는 처지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남자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남자 U20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토크는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9위다. 24팀 중 22~24위가 리그원(3부)으로 강등되기 때문에 현재 위치는 위험하다. 22위 허더스필드타운과 승점차가 고작 2점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배준호가 장기간 빠진다면 팀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배준호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U23 아시안컵 기간 전까지 스토크를 안전한 위치로 이끌어 둬야 올림픽대표팀 차출 가능성도 높아지는 이중 과제를 안은 셈이다.

배준호가 소속팀 복귀 후 처음으로 치를 경기는 30일 열리는 헐시티 원정이다. 헐시티는 리그 7위 강호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로 부진하다. 스토크가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승점 1점 정도는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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