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초반 순위 싸움이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코로나19로 빡빡한 일정이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8라운드를 종료한 시점에서 A매치 휴식 기간에 돌입했다. 38라운드 가운데 8경기를 치르며 초반을 지나고 있는데, 지난 몇 시즌과 달리 선두 경쟁을 펼칠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선두는 레스터시티로 승점 18점을 따냈다. 그 뒤로 줄줄이 1,2점 차를 두고 경쟁이 이어진다. 15위인 리즈유나이티드가 10점을 따냈다. 즉 8점 사이에 15개 팀이 모여 있다는 뜻이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른바 '빅6'들의 순위도 예상 밖이다. 1경기씩 덜 치르긴 했지만 맨체스터시티(12점)가 10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점)가 14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은(12점) 11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토트넘, 리버풀(이상 17점)이 2,3위에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고, 첼시(15점) 역시 상황이 나쁘진 않다.
6라운드 만에 모든 팀이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7-2018시즌엔 맨시티가 22라운드까지 무패 행진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018-2019시즌엔 맨시티가 15라운드까지, 리버풀은 21라운드까지 패배 없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2019-2020시즌엔 리버풀이 무려 27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순위표가 혼란에 빠진 것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여겨진다.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장기간 중단된 뒤 7월 말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유럽 클럽대항전이 8월에 막을 내린 뒤 9월 중순께 2020-2021시즌이 막을 올렸다. 평소보다 개막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일정이 과밀해졌다. 주말에 리그를 치르고, 주중에 컵 대회와 유럽 클럽대항전이 이어지는 일정이다. A매치에도 참가하는 선수들도 주로 상위권 팀들에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의 부담이 크다. 맨유는 지난 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3-1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을 두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볼멘소리를 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4시에 터키 이스탄불 원정을 마치고 복귀해 토요일 낮 12시 30분 경기를 치렀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어려웠다는 뜻이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지난 10월) A매치 이후에 에버턴과 토요일 낮 12시 30분 경기를 했다. 그 주 수요일엔 몇몇 선수들(브라질 대표팀)이 페루에서 경기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곤란하다"며 체력 부담을 호소했다.
리버풀, 맨시티, 맨유 등은 지속적으로 교체 카드 활용을 5장으로 늘리길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2번의 투표에서 부결된 사항인데다가, 중하위권 팀들의 경우 교체 카드 3장을 고수하길 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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