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화성] 허인회 기자=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을 실험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오디션'이 진행 중인데, 박 감독이 거론한 선수 중에는 준프로 계약 상태인 매탄고 3학년 선수들도 있다.
수원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박건하 감독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박 감독은 지난 9월 강등 위기에 빠진 수원 지휘봉을 잡고 반등을 이끌어내며 K리그1 최종 성적을 8위로 마쳤다.
리그를 마친 수원은 ACL 준비에 한창이다. 광저우에버그란데(중국), 조호르다룰탁짐(말레이시아), 비셀고베(일본)과 함께 G조에 속했다. 22일부터 카타르에서 조별리그를 가질 예정인데, 조 2위를 확보해야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2전 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부상 선수도 대거 발생했다. 한의권, 임상협, 안토니스 등이 부상으로 카타르행이 불투명하다. 주장 염기훈은 대한축구협회 A급 지도자 강습회 참가를 위해 ACL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2패를 안고 가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첫 경기인 광저우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정상빈, 강현묵, 손호준, 안찬기 등을 선수 명단에 올렸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2패한 수원이 광저우전까지 패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러한 경우 토너먼트 진출을 포기하고 남은 조별리그 3경기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보고 싶다. ACL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의 공언대로 강현묵, 이풍연 등 어린 선수들이 출전했다. 올시즌 리그에서 중용 받지 못한 두 선수는 각각 미드필더와 센터백 위치에서 활약했다. 안찬기(U23대표팀), 정상빈, 손호준(U20대표팀)은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돼 있지만 박 감독의 말대로라면 ACL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정상빈과 손호준은 올해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매탄고 3학년 신예다.
주말에는 숭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ACL 명단에 포함된 어린 선수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수원의 명가재건을 노리는 박 감독의 2021시즌 준비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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