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학범호가 공격이 끊긴 뒤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잘 대처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이집트의 카이로에 위치한 카이로 알살람 스타디움에서에서 열린 U23 3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0-0으로 비겼다. 김학범호는 오랜 만에 가진 국제대회를 무승부로 마쳤다.
전반 초반까지 한국은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진패스를 찔러놓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과 2선 자원들이 함께 쇄도하는 플레이가 잦았다.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 진영의 수적 우위를 통해 득점 가능성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문전으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빼앗기는 순간 위기로 이어졌다. 수비 전환 시의 대처가 미흡했다. 전반 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집트가 강하게 압박하자 원활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결국 공격이 끊기며 상대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좌측에서 살라 모흐센이 마킹 없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모하메드 소비가 헤딩으로 이어간 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이집트의 역습 패스 두 방에 일대일 기회까지 내줬다. 아흐메드 야세르 라이안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차준 공을 받아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는 모흐센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한국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의 위치를 완전히 놓친 장면이었다. 송범근이 모흐센의 슛을 예측하고 막지 못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큰 위기였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집트의 속공에 다시 한번 흔들렸다. 라이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모흐센에게 침투패스한 뒤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쇄도했다. 모흐센이 공을 잡아 라이안에게 다시 내줬고 이어진 슛이 옆 그물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맨 마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친선경기를 준비하면서 “강팀을 상대로 신나게 두드려 맞아봐야 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문제점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이집트를 만나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문제점도 여실히 드러냈다.
14일에는 강호 브라질과 격돌한다. 브라질이 맹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학범호는 수비적으로 부족한 면을 더 찾아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집트와 브라질 모두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번 2연전은 실전을 대비하는 모의고사로써 적합하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문제점을 찾고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하는 작업을 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필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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