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멘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두아르 멘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에두아르 멘디(첼시)가 경기 초반에 나온 실수를 지우는 훌륭한 선방 능력을 선보였다.

25일 오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첼시가 0-0으로 비겼다.

이날 첼시의 골문을 지킨 멘디는 전반 29분 아찔한 실수를 범했다.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까지 나와 공을 잡은 뒤 동료에게 내준 패스가 골문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공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 잔디가 젖은 탓에 패스가 빗맞았다. 맨유의 코너킥으로 이어졌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후 멘디가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연이은 선방쇼를 보여줬다.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때린 중거리슛을 안정적으로 막았다. 전반 35분에는 단독 찬스를 잡은 마커스 래시퍼드가 정면에서 슛을 때리자 순간적으로 다리를 뻗어 선방했다. 전반 40분 또다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후안 마타가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향한 가운데 멘디가 몸을 날려 쳐냈다.

멘디는 후반 추가시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래시퍼드가 오른발로 때린 위협적인 슛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시간상 들어갔다면 결승골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슛이었다.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선수단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종료 뒤 영국 ‘풋볼 런던’은 멘디에게 평점 8을 부여했다. 첼시 선수 중 가장 높다. 이 매체는 “경기 초반 패스가 첼시 골문으로 향할 때는 위험했다. 이후 래시퍼드, 마타 등의 슛을 훌륭하게 막았다. 경기 막판에도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며 멘디를 칭찬했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 역시 본인 트위터를 통해 “빈틈없는 경기력”이라며 후배 멘디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지난 시즌까지 첼시의 최대 약점은 골키퍼였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어이없게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새 골키퍼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첼시는 세네갈 대표팀 골키퍼 멘디를 영입했다. 올시즌은 멘디의 활약 덕에 최후방이 든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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