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울산] 유현태 기자= “10초 정도 이야기했다.”
전북 현대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승점 57점으로 울산(54점)을 밀어내고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모라이스 감독은 “두 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다.”며 “선취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취골을 넣은 덕분에 전북이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북은 강한 정신력으로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에 이어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완성하기 직전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1주일 동안 울산의 장단점을 보고 훈련했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단에 별 말을 안 했다. 10초 정도 이야기했다. ‘우리가 하던 것대로 즐기자’고만 했다”며 선수단 내부의 ‘위닝 멘털리티’를 설명했다.
다음은 모라이스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전반 초반부터 두 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다. 골포스트도 때리고 마무리가 되지 않아 득점이 없어서 아쉬웠다. 페널티킥으로 전반을 앞서 나갈 수 있었는데 그게 되지 않아 아쉽다. 후반에도 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바로우를 투입해서 울산의 뒤를 노린 것이 선취골로 연결된 것 같다. 선취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취골을 넣은 덕분에 전북이 이길 수 있었다. 득점 이후에도 두 팀 모두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를 펼친 것 같다. 두 팀 모두 칭찬하고 싶다.
- 바로우 교체 카드가 통했는데. 활용 복안은 어땠는가.
다들 아시다시피 바로우는 유럽에서도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특별히 이야기할 것은 없다. 경기 투입 전까지만 해도 작은 부상이 있었다. 울산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팀 트레이너가 3일, 24시간 내내 정말 노력을 해줘서 출전이 가능했다. 다음 경기도 남아 있어서 바로우의 몸 상태를 체크해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
- 전술 외에 울산전 전승의 이유는.
최근 2년간 울산과 우승 경쟁을 했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에서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 높은 집중력, 투쟁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울산과 맞대결에서 좋은 경기력을 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 우승에 절대적으로 가까워졌다.
울산보다 유리한 고지에 간 것은 사실이다. 이런 때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져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 앞에서 승리하면서 트로피를 들도록 준비하겠다.
- 손준호가 멋진 활약을 했다.
손준호는 장난기가 많지만, 훈련장에선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데 올해 그 누구보다 팀에 공헌도가 높은 것 같다. K리그에서 손준호만큼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잘해주고 있다. 득점이나 어시스트에서도 기여가 크다. 나무랄 것 없는 선수이다. 전북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을 K리그뿐 아니라 대표팀에 발탁돼서 전 세계적으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전북의 위닝멘털리티가 강한데. 이 원동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는가.
전북만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까지 한 가지 목적을 두고 일을 하고 있다. 전북에서 일을 하면서 어느 한 선수도 올해는 우승을 못하겠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선수들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매 순간 안주하지도 않는다. 그걸 보면서 1위 팀의 선수가 가져야 할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도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발전하려는 자세가 구단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다. 선수들도 그런 면을 잘 알고 있다.
- 선수단에 따로 지시하거나 강조한 것은.
1주일 동안 울산의 장단점을 보고 훈련했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단에 별 말씀을 안 했다. 10초 정도 이야기했다. ‘우리가 하던 것대로 즐기자’고만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기사
- [영상] 무리뉴 감독은 왜 빨래통에 숨었나
- 쿠만 "왜 맨날 바르사에만 불리해"…엘클라시코 흐름을 바꾼 'VAR'
- 램파드 감독 "잡는 건 OK, 그래도 헤드락은 아니지"
- 자책골 넣을 뻔한 멘디, 슈퍼세이브로 만회…드록바 “빈틈이 없네”
- ‘33세’ 카바니, 맨유 데뷔전…즐라탄 이후 최고령 기록
- 무리뉴 “손흥민, 재계약 맺고 오래 남았으면”
- ‘UEL 담당’ 하트, 토트넘에서 가장 시끄러운 선수로 떠올라
- 인테르, 은돔벨레 영입 포기한 이유 밝혀졌다
- 주전급 미드필더 8명인데, 콘테 “미드필더 더 사줘”
- "손흥민은 월클입니까?" 英 최대 방송사가 공개 설문을 올렸다
- ‘선발 복귀’ 황의조, 공격포인트 없이 60분 활약 후 교체
- 무리뉴 “리버풀이 클롭에게 해 준 것처럼, 토트넘도 영입해야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