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가레스 베일이 마침내 토트넘홋스퍼로 복귀했다. 이제 목표는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레알마드리드로부터 베일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9번이다. 

7시즌 만에 복귀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성장한 슈퍼스타다.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21골과 9도움을 올리며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3년 여름 당시 기준으로 역대 세계 최고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293억 원)를 기록하고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베일은 "이 셔츠를 다시 입게 돼 정말 행복하다. 돌아와서 기쁘다. 내겐 정말 특별한 팀이다. 내 명성을 쌓은 곳이다. 대단한 클럽이고, 엄청난 팬들이 있다. 이제 경기에 나설 수 잇는 몸을 만들어서 팀을 도와 우승하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레알 이적 이후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2회, 코파델레이 1회 우승 등을 기록했다. 큰 물에서 경쟁하며 배운 것을 이제 '친정 팀'에 돌려주고 싶다는 각오다.

베일은 "레알마드리드에 가고 트로피를 따냈다.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냈다. 나는 이제 위닝멘털리티를 가진 것처럼 느낀다. 어떻게 트로피를 따내는지 알고 있다. 결승에 올라보기 전가진 알 수 없다. 그 상황 그리고 그 긴장감, 압박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모두 경험에서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팀에 주고 싶다. 우리가 트로피를 따낼 것이란 믿음을 가져올 것이다. 그걸 해낼 시즌이 바로 올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10년대 후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클럽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트로피와 인연은 맺지 못했다. 2007-2008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2014-2015 리그컵에서 준우승,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12년 동안 트로피를 들지 못한 뒤 다시 한번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의욕은 넘친다. 하지만 경기력에 대해선 여전히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 레알 이적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예전같은 폭발력은 사라졌다는 평가. 더구나 레알에선 계속 구설수에 휘말렸다. 결국 2019-2020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라리가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베일은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가 지금 생겼다. 난 여전히 배가 고프고, 동기부여가 돼 있다. 잘해내고 싶고 그 시작을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라며 다시 한번 토트넘에서 성공 신화를 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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