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RB라이프치히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알발레이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라이프치히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과 달리 단판승부로 바뀌었기 때문에 라이프치히는 4강에 진출했다.

라이프치히 선수들은 경기 중 유연하게 위치를 움직였다. 유수프 포울센이 최전방에 나섰다. 크로스토퍼 은쿤쿠, 다니 올모, 마르셀 자비처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앙헬리뇨, 케빈 캄플, 콘라트 라이머였다. 마르셀 할슈텐베르크, 다요 우파메카노,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페테르 굴라시가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에서 마르코스 요렌테와 디에고 코스타 투톱이었다. 2선은 야닉 카라스코, 사울 니게즈, 엑토르 에레라, 코케였다. 헤낭 로디, 호세 히메네스, 스테판 사비치, 키어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착용했다.

라이프치히에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분 라이프치히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머리로 걷어낸 게 할슈텐베르크를 향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할슈텐베르크는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맞불을 놓았다. 전반 10분 사비치가 경기장 왼쪽에서 길게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이 높은 위치에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쪽으로 향하자 굴라시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2분 뒤 로디가 왼쪽 측면을 질주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카라스코가 슈팅을 시도한 것도 굴라시가 겨우 쳐냈다.

전반 35분 아찔한 충돌 상황이 발생했다. 사비치와 할슈텐베르크가 경합 과정에서 안면을 부딪혔다. 사비치 왼쪽 눈썹에 출혈이 발생하면서 3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전반 추가시간 라이프치히가 코너킥을 통해 첫 번째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우파메카노가 노마킹 상황에서 시도한 헤딩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라이프치히 몫이었다. 후반 5분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자비처는 라이머가 패스하자 올모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진 올모의 헤딩이 상대 골문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아틀레티코는 주앙 펠릭스가 페널티킥을 따냈다. 펠릭스가 이 대일 패스를 통해 빠른 스피드로 라이프치히 수비라인을 뚫자 클로스터만이 뒤늦게 쫓아가 백태클을 걸었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직접 키커로 나선 펠릭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0분 아틀레티코가 역전골 기회를 잡았다. 카라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 쪽으로 돌파한 뒤 때린 슈팅이 수비 몸 맞고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이어진 코너킥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43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한 앙헬리뇨가 공을 받아 뒤쪽에서 쇄도하던 타일러 아담스에게 공을 내줬다. 아담스가 때린 중거리슈팅이 사비치 몸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아틀레티코 총공세를 막아내고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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