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애닐 머시 발렌시아 회장이 2020/2021시즌 행보가 고난으로 가득할 것을 예고했다.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 간판 유망주 윙어였던 페란 토레스, 미드필더 프랑시스 코클랭에 이어 주장 겸 핵심 플레이메이커였던 다니 파레호까지 내보내며 전력 약화를 겪고 있다. 재정난 때문에 선수단 총 인건비의 40%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지만, 모든 선수가 ‘바겐 세일’에 가까운 헐값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머시 회장은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팀은 발렌시아뿐이 아니다. 이 상황을 책임지고 엄격하게 지출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 구단이 파산하는 게 낫겠나?”라고 말했다. 머시 회장은 최근 논란의 중심인 피터 림 구단주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출신인 경영자다.

올여름 찾아온 재정난은 경영 실패가 아니라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머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문제가 나빠지면 모든 구단이 문제를 겪을 것이다.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머시 회장은 림 구단주를 직접 옹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림 구단주는 서포터들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 머시 회장은 “림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 구단은 불안정했다. 실수할 수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구단을 잘 이끌어 최상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림 구단주는 2014년 구단을 인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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