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프로시노네 감독이 되어 승격 도전 중이다. 극적으로 두 단계를 통과했고,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 위치한 스타디오 네레오 로코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B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을 가진 프로시노네가 포르데노네를 2-0으로 꺾었다.

한 골 차 승리다. 앞선 1차전은 포르데노네가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프로시노네가 카밀로 치아노의 선제골, 안드리야 노바코비치의 추가골로 승리하며 첫 경기 패배를 만회했다.

매 라운드가 극적이다. 프로시노네는 세리에B 정규리그에서 8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7, 8, 9위 세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루는 치열한 대결 끝에 거둔 성과였다. 플레이오프 예선에서 5위 시타델라와 연장 격전을 펼쳤는데, 전반전 만에 두 골을 먼저 내줬으나 곧바로 두 골을 따라잡은 뒤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격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정규시즌 3위였던 스페치아와 벌이는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이다. 17일과 21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한다.

네스타는 이번 시즌 프로시노네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 대표팀과 AC밀란 등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네스타는 2014년 은퇴한 뒤 미국의 몬트리올임팩트, 이탈리아의 페루자를 거쳤다. 2018/2019시즌에도 페루자에서 세리에B 8위 후 승격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당시 이승우가 뛰던 엘라스베로나에 패배한 바 있다. 네스타 감독은 팀만 바꿔 두 번째 도전 중이다.

프로시노네는 네스타의 팀답게 수비가 장점이다. 정규리그 당시 득점은 단 41골로 형편없었지만, 실점은 38골만 내주며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매 단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겪고 있다.

사진= 프로시노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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