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승우가 헨트 원정에서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24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신트트라위던이 헨트에 1-4로 패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위 팀 헨트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10분 조나단 다비드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고, 4분 뒤에는 지오르지 빌리타이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헨트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헨트는 전반 26분 다비드가 추가 득점하면서 순식간에 세 골 차로 앞서갔다.

신트트라위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승우는 지난해 12월 21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6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이승우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신트트라위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승우는 후반 4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악착같이 공을 지켜낸 뒤 동료 선수에게 연결했고, 후반 14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신트트라위던은 후반 18분 다비드에게 추가 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후반 22분 아사모아가 찬 슛을 문전에서 스즈키 유마가 이어받아 골문으로 밀어 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승우가 투입된 이후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신트트라위던은 경기 막바지까지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승우도 후반 36분 빠르게 공격 전환을 시도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승우에겐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지난 18일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는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기록하며 3-0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체력과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은 결국 좋은 기회가 됐다.

6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경기 출전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에 충분한 45분이었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