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3경기를 취소했다. 쥐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나서 “다음 주에는 전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대표적 유럽 국가다.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주 중심으로 세리에A 경기가 이미 취소되기 시작했다. 롬바르디아 지역 홈 경기였던 인테르밀란 대 삼프도리아, 아탈란타 대 사수올로, 엘라스베로나 대 칼리아리, 토리노 대 파르마 경기가 이미 연기됐다.

여기에 세리에C(3부) 경기, 롬바르디아 지역 아마추어 경기, 우먼세리에A(여자리그) 경기 등 다양한 축구 경기가 미뤄졌다. 롬바르디아 지역에서는 아마추어 축구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더 많은 세리에A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콘테 총리는 ‘RAI’ TV를 통한 대국민 담화 방송에서 추후 세리에A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콘테 총리는 “단 일주일 만에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해도 될 정도로 확산세를 늦출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상황을 주시, 분석하고 있다. 감염 속도를 관찰해 다음주 세리에A 전경기 취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리에A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모든 축구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 경기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모두 취소돼야 한다는 뜻이다. 인테르는 28일(한국시간) 불가리아의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이 경기 역시 미루거나 경기장을 급히 제3국으로 바꿔야 한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 일정을 무한정 미룰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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