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치영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타쿠미 미나미노(리버풀)의 잉글랜드 진출에 '평행이론'이 성립한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했던 2003년 상황, 미나미노가 리버풀로 이적한 2020년 상황 사이에 같은 패턴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유사성은 상대해 본 선수들이 감독에게 영입을 추천했다는 점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스포르팅과 경기를 가진 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와 계약을 해야한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내가 본 젊은 선수들 중 가장 흥미로운 선수였다”고 말했다. 미나미노 역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드불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리버풀과 맞붙은 뒤, 리버풀 선수들이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영입을 추천한 바 있다.

두 번째 유사성은 영입 경쟁이 붙기 전 속전속결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우리는 호날두와 오랜 시간 협상했지만 다른 구단들이 호날두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그래서 우리는 호날두와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했어야 했다”고 밝혔힌 바 있다. 미나미노의 경우에도 AC밀란,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맨유 등이 미나미노를 노리고 있었지만 미리 계약을 준비하고 있던 리버풀이 먼저 영입을 성사시켰다.

세 번째 유사성은 팀 사이의 좋은 관계가 이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맨유와 스포르팅은 호날두 이적 전후로 좋은 관계를 맞기 시작했다. 이 관계가 이어져 최근 브루누 페르난데스까지 이적했다. 리버풀과 잘츠부르크의 관계도 긴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의 '계열사'인 RB라이프치히로부터 나비 케이타를 영입했고, 2016/2017시즌에는 안드레 위즈덤을 잘츠부르크로 임대 보낸 바 있다. 현재 라이프치히의 주전 골키퍼인 페테르 굴라치 역시 리버풀에서 잘츠부르크를 거쳐 라이프치히로 간 경우다.

호날두는 맨유와 레알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에서 이번 시즌 30경기 25골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미나미노는 1월에 리버풀로 합류한 뒤 2경기를 소화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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