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이승우가 벨기에 진출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반전을 소화했다. 현지 해설도 이승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 벨기에주필러리그’ 27라운드에 신트트라위던(STVV) 멤버로 교체 출장해 헨트를 상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약 48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1-4로 패배했다.

​상대팀 헨트는 리그 2위로서 우승 도전 중인 강팀이다. 시작과 동시에 전력차가 눈에 보였고, 헨트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가 크리스 듀르킨과 교체 투입됐다. 크게 뒤진 STVV는 듀르킨보다 공격에 능한 이승우의 투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전반전보다 공격을 전개할 때 활력이 생겼다.

이승우는 후반 10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토마스 카민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현지 방송 해설은 “STVV의 답답한 경기력에 숨통을 트여주는 멋진 슈팅”이라며 칭찬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참가한 선수”라며 짤막하게 이력을 소개했다.

68분 유마 스즈키의 만회골 과정에도 이승우는 좋은 움직임으로 수비진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며 관여했i다. 만회골 이후 현지 해설가는 "그동안 왜 기회가 적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STVV는 이날 패배로 인해 이번 시즌 6위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리그 우승을 놓고 겨루는 플레이오프1은 시즌 6위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STVV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6위 헹크가 전패한다고 해도 승점 동률이 될 뿐이기 때문에 골득실까지 역전해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 STVV는 플레이오프2로 떨어질 것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며, 지금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STVV는 29일 7위 KV메헬른과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의 연속 출장을 기대해 볼 만한 경기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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