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유럽대항전 참가 금지 징계가 2시즌을 넘어 이후까지 지속적인 손해를 미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맨시티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겨 향후 2시즌에 걸친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유로파리그도 나갈 수 없다. 자국리그보다 UCL이 더 수준 높은 리그로 취급되기 때문에 매우 큰 타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방송사 ‘BBC’ 인터넷판은 맨시티가 2시즌 동안 클럽 지수를 쌓을 수 없다는 점도 향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UEFA는 지난 5시즌 동안 유럽대항전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클럽 지수를 매긴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유럽대항전 조별리그의 시드를 배정한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0년 랭킹에서 110점으로 6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앞으로 두 시즌 동안 점수를 하나도 쌓지 못한다면, 그때의 점수는 66점에 불과하다. 현재 기준으로 66점은 22위다. 아약스보다 낮고 제니트상트부르크보다 높다.

시드배정을 할 때 1번 포트는 지난 시즌 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UEFA 리그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6개 리그의 우승팀이 차지한다. 2번 포트 이후로는 클럽 지수에 따라 배정된다. 맨시티가 EPL 우승을 차지한다면 UCL 1번 포트에 들 수 있다.

점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1번 포트 전원이 맨시티보다 클럽 지수 높은 구단으로 채워진다 해도 맨시티의 차례는 22번째 언저리일 것으로 보인다. 3번 포트라는 뜻이다. 만약 맨시티보다 낮은 지수의 우승팀이 3팀 이상 나온다면 맨시티는 4번 포트로 밀리게 된다.

‘BBC’의 분석도 비슷하다. 이 매체는 ‘맨시티가 현재 UEFA 랭킹에서 6위지만 징계를 거친 뒤에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UCL로 돌아온다 해도 낮은 시드에서 조 추첨을 받아야 하고,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대회 성적을 내기 힘들어진다는 뜻’이라고 봤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포함 7시즌 연속으로 UCL 조별리그를 통과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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