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남해] 허인회 기자= 대구FC가 공격수 데얀의 합류로 플랜B 전술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데얀은 지난해 12월 수원삼성을 떠나 대구로 이적했다. 2007년 K리그에 발을 디딘 데얀은 11년 동안 357경기 189골 45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다.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다 득점이다. 또한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2010~2013년),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2011~2013년)을 차지했다.

대구 입장에서 데얀 영입은 지난시즌 다소 아쉬웠던 득점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얀은 좋은 위치선정능력을 바탕으로 한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을 높이 평가받는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수원에 있을 때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으며 데얀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데얀의 장점을 잘 아는 이 감독은 “데얀을 에드가와 함께 투톱에 배치하는 플랜B 전술도 생각하고 있다. 데얀의 자리를 두고 많은 실험을 해봤다. 데얀의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치선정, 움직임은 좋다. 후반전에 넣을 지, 원래 잘 하는 걸 시킬지 고심 중이다”라며 데얀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년에 주로 사용했던 3-4-3 전술은 살릴 예정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상대보다 빨랐다. 각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부족했던 부분도 보강이 잘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중책을 맡게 됐다.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게 내 과제다. 도약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선수 보강이 잘 됐기 때문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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