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황의조가 몸담고 있는 지롱댕보르도가 프랑스리그앙 4위로 순항하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시권이다.

보르도는 25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누보 스타드 드보르도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리그앙’ 14라운드 상대 AS모나코를 2-1로 이겼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25분까지 슈팅 2개를 때리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보르도는 6승 4무 4패(승점 22)로 리그 4위에 올랐다. 같은 날 생테티엔이 홈에서 몽펠리에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이 동일해졌지만, 득실차에서 앞섰다. 리그앙은 상위 2팀이 UCL 조별예선으로 직행하고, 3위는 4차예선을 거친다. 보르도는 리그 3위 앙제를 승점 2점 차로 쫓고 있다.

보르도가 마지막으로 UCL 무대를 밟은 건 10년 전(2009/2010시즌)이다. 2008/2009시즌에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며 조별예선으로 직행했다. 당시 바이에른뮌헨, 유벤투스 등 강호들과 A조에 속한 보르도는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올림피아코스를 최종스코어 3-1로 꺾고 8강까지 올랐지만 올랭피크리옹에 패했다. 그 뒤로 UCL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보르도는 2009/2010시즌부터 최고 5위, 최저 14위에 그쳤다. 한동안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시즌 14위로 떨어졌다.

올시즌을 앞두고 보르도는 황의조, 로랑 코시엘니, 로리스 베니토 등 신입들과 지미 브리앙, 니콜라 드프레빌, 파블로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 속 반등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12경기 선발로 나서 3골 2도움을 작성했다. 코시엘니와 베니토 역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베니토는 1골을 기록했다. 공격수인 브리앙과 프레빌은 4골씩 쌓았다. 파블로는 수비수지만 3골이나 뽑아냈다.

황의조는 유럽 진출 한 시즌 만에 UCL 무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보르도의 파울로 소사 감독은 “황의조가 매 경기마다 발전한다. 팀원들과 호흡도 좋다. 결정력이 좋아지고 있고, 양발 능력, 볼 간수도 뛰어나다”라며 기용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1881년에 창단한 보르도는 리그앙 우승을 6회(1950, 1984, 1985, 1987, 1999, 2009년)나 거둔 유서 깊은 구단이다. 프랑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다. 준우승은 8회다. 1984/1985시즌에는 유러피언컵(현 UCL) 4강을 거둔 이력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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