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아스널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즈’는 24일(이하 현재시간)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주말 2-2 무승부로 마친 사우샘프턴전을 기점으로 아스널 수뇌부도 경질을 고려하기로 했다”며 “미켈 아르테타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4승 6무 3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승점 18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경기 내용까지 실망스러웠다. 아스널 팬들은 에메리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선수단 내에서도 신임을 잃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4일 “아스널 선수들은 에메리 감독의 전술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에메리 체제에서 정체성 없는 팀이 됐다고 생각하는 중”이라면서 “에메리 감독은 선수들의 신임을 잃은 상태다. 선수들은 에메리 체제에서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아스널의 지역 내 라이벌인 토트넘홋스퍼가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낮은 순위(10위)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텔레그라프’는 한 소식통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감독이 아스널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아스널의 문제점은 감독”이라고 콕 집어 말하면서 “무리뉴 감독은 모두가 좋아하는 유형의 감독은 아니지만 우승 경험이 많다. 토트넘은 감독 교체를 통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에메리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무리뉴 감독과 같은 레벨이 아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첼시에 정체성을 심어줬고,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레스터시티를 잘 이끌고 있다. 주변 상황들이 에메리 감독을 압박하고 있다“며 아스널도 라이벌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감독 교체가 필수라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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