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넬리 회장은 장캉양 인테르밀란 회장과 함께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열린 ‘FFP가 문제가 되는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아넬리 회장은 마이크 앞에 서서 FFP 규정에 대한 비판 발언을 했다.

“축구는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규정은 중요하지만, 규정 위반과 제재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한 아넬리 회장은 “우리는 더 투명한 정책을 원한다. 그래야 UEFA 징계위원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투명한 규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FFP를 준수하기 위해 올여름 전력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올해 마티스 더리스트를 영입하면서 FFP가 요구하는 인건비 지출 규모를 맞추기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풀백 주앙 칸셀루를 다닐루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루카 펠레그리니(칼리아리 임대)로 바꿨다. 둘 다 몸값이 더 싼 선수로 교체했고, 그만큼 전력이 떨어졌다. 공격수 모이세 켄을 방출한 뒤 딱히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세리에A 구단들은 FFP 준수에 유독 힘들어한다. AC밀란은 최근 징계를 받아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박탈 당했다. 인테르밀란, AS로마 등도 FFP로 인해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와 파리생제르맹 등이 FFP 적용 뒤에도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보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넬리 회장의 ‘투명성’ 언급은 곧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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