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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1st] 연이은 대승, ‘폰세카식 공격축구’ 이식 중인 로마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9.20 11:47

[풋볼리스트] 이탈리아 축구는 13년 만에 한국 선수가 진출한 뒤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수비적이라는 통념과 달리 많은 골이 터지고, 치열한 전술 대결은 여전하다. 이탈리아의 칼초(Calcio)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김정용 기자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벤투스뿐 아니라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는 2019/2020시즌의 경기와 이슈를 전한다. <편집자 주>

AS로마가 떠오르는 전술가 파울루 폰세카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새로운 ‘골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경기 연속 4득점을 올린 뒤 폰세카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대해 살짝 공개했다.

로마는 20일(한국시간)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1차전을 갖고 바샥세히르를 4-0으로 대파했다.

로마는 앞선 16일 세리에A 3라운드에서 사수올로를 4-2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4득점을 올렸다. 로마가 두 경기 연속으로 4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시즌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2017/2018시즌에는 키에보와 리버풀을 상대로 연속 4득점을 올린 적이 있다.

바샥세히르전의 주인공은 차니올로였다. 상대 수비수 주니오르 카이사라의 자책골을 제외한 3골 모두 차니올로의 발에서 나왔다. 차니올로가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건 처음이다. 차니올로는 후반 13분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와 골키퍼까지 무너뜨린 뒤 에딘 제코에게 패스를 내줬고, 제코가 논스톱 슛으로 쉽게 득점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제코의 연계 플레이를 받아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차니올로의 스루 패스를 받은 유스틴 클루이베르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사수올로전과 공격 조합을 바꿨는데도 팀 스타일이 유지됐다. 앞선 사수올로전의 공격 중심은 공격형 미드필더 로렌초 펠레그리니였다. 펠레그리니는 당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바 있다.원톱 제코와 오른쪽 윙어 클루이베르트는 두 경기 모두 출장해 각각 1골씩 득점하며 상승세를 탔다.

아스널에서 ‘퇴물’에 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로마로 건너온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사수올로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득점 외에도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부활 기미를 보였다. 로마 공격은 전반적으로 희망적이다.

연승에 앞서 2연속 무승부가 있었다. 로마는 개막 후 제노아, 라치오와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라치오와 가진 ‘로마 더비’는 경기력이 심각하게 나빴다. 라치오가 골대를 4번이나 맞혀주지 않았다면 대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폰세카 감독은 더비에서 보인 졸전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폰세카 감독은 바샥세히르를 꺾은 뒤 “라치오전은 아주 중요했다.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 준 경기였다. 그 경기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선수들에게는 더 공격적이어야 하고, 공을 계속 지배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 우리 팀은 이 점을 배워나가고 있다. 우리가 발전해나가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떠오르는 전술가, 폰세카 감독의 공격축구

폰세카 감독은 떠오르는 전술가다. 샤흐타르도네츠크에서 공수 양면에서 높은 조직력을 완성해 냈고, 여러 빅 클럽의 관심을 받던 와중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포르투갈 감독답게 모든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중시한다.

폰세카 감독은 “패스 경로가 아주 중요하다. 패스의 길을 열기 위해 움직여야 하고, (동료에게)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가만히 서 있는 선수 없이 다같이 공격을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마가 최근 2경기에서 넣은 8골 중 자책골을 제외한 7골 모두 동료의 어시스트에 의해 나온 골이다. 어시스트 없이 한 선수가 드리블을 통해 넣었거나, 투박한 공격 끝에 ‘주워먹은’ 골은 없었다. 다 조직적인 공격 전개를 통해 만들어낸 득점 상황이었다.

폰세카 감독은 33세 노장 공격수 제코 역시 역동적인 축구에 잘 어울릴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폰세카 감독은 “시즌 개막 전부터 제코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 축구 스타일이 그에게도 이상적이라는 걸 알려줬다”고 말했다. 공격적이고 패스 순환을 중시하는 자신의 축구가 제코의 특기인 포스트 플레이와 결정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로마는 제코를 중심으로 풍부한 2선 자원을 지닌 팀이다. 차니올로, 클루이베르트와 함께 이미 유망주 수준을 벗어난 쳉기스 윈데르 등 재간 넘치는 공격자원들을 갖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패스를 뿌릴 수 있는 펠레그리니, 부활을 꿈꾸는 미키타리안과 하비에르 파스토레, 여기에 기존 에이스 중 한 명이었던 디에고 페로티까지 자원이 풍부하다. 폰세카 감독은 서로 어시스트를 떠먹여줄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을 통해 2선 자원들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려 노력 중이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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