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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주스와 ‘뉴 스타’ 에베르톤, 네이마르 공백 지우고 우승 견인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7.08 10:4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빠졌고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빠 보였지만, 브라질 공격은 여전히 남미 최강이었다. 왕년의 유망주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활세를 보였고, 새로운 유망주 에베르톤이 등장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에서 ‘2019 브라질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을 가진 브라질이 페루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통산 9회 우승이다. 2007년 이후 세 대회 동안 우승을 놓쳤던 브라질이 왕좌에 복귀했다.

전반 15분 제주스가 오른쪽에서 개인 기량으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에베르톤이 이를 마무리했다. 페루가 곧 반격했다. 크리스티안 쿠에바스의 땅볼 크로스를 막기 위해 태클을 한 티아구 시우바가 발이 아닌 손으로 공의 궤적을 바꿔버렸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44분 ‘코파 레전드’ 파올로 게레로가 킥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이 됐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브라질이 다시 앞서갔다. 페루의 빌드업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깔끔한 태클로 끊었고, 아르투르가 드리블을 하며 페루 수비를 잔뜩 끌어당긴 뒤 패스하자 제주스가 깔끔하게 차 넣었다. 후반전에도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브라질은 후반 25분 제주스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후반 45분 에베르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히차를리손이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주스는 이번 대회를 총 2골 2도움으로 마쳤다. 결승에서 선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원톱 자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양보했다. 제주스는 어시스트를 포함해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를 3회 제공했고, 드리블 돌파에 2회 성공했으며, 슛을 1회 시도해 한 골을 넣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제주스는 원래 유망주 시절 드리블을 즐기는 2선 자원의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 유럽으로 진출해 맨체스터시티에서 뛰는 동안 간결한 원터치 패스를 선호하는 스트라이커로 변모했지만, 최근 맨시티에서 출장 기회가 줄어들면서 브라질에서도 피르미누에게 자리를 내준 상황이었다.

제주스는 이번 코파에서 모처럼 옛날의 화려했던 스타일로 돌아갔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오른쪽 윙어를 제주스가 맡아줬기 때문에 브라질은 깔끔하게 결승전을 마칠 수 있었다. 득점 장면에서 보듯 피르미누가 2선으로 내려가고 제주스가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포지션 체인지도 위력을 발휘했다. 피르미누 역시 2골 3도움으로 좋은 대회를 치렀다. 두 선수의 조화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네이마르의 부상 공백이 컸던 왼쪽 윙어는 대회 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에베르톤이 훌륭하게 메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무득점이었던 선수의 깜짝 반전이다. 2014년 프로 데뷔해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에서 활약해 온 에베르톤은 어린 시절 딱히 특급 유망주가 아니었고, 차근차근 성장해 국가대표까지 된 선수다. 2017년부터 브라질 프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코파 첫 경기였던 조별리그 볼리비아전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왼쪽 에베르톤, 오른쪽 제주스는 이번 대회 브라질의 ‘플랜 A’가 아니었다. 브라질은 첫 경기 볼리비아전 당시 히차를리손과 다비드 네레스를 측면에 배치했다. 주전과 자리가 겹치는 제주스, 에베르톤은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다. 곧 선발 자리를 차지한 에베르톤과 제주스는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로 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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