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친정팀’ 리버풀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2차전을 최악의 순간으로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2018/2019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UCL 무대에서는 웃지 못했다. 토너먼트에서 올랭피크리옹,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UCL 준결승은 친정팀을 상대한 수아레스에게 더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수아레스는 17일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원정에서 패하고 돌아온 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던 때와 더불어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때는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르셀로나는 2차전 원정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안필드에서 0-4로 패한 것이다.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전방에 선발로 나섰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동안 발끝은 침묵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털어놓은 수아레스는 “우리는 2,3번의 득점 찬스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초조해졌고, 바보 같은 실수를 했다. 선수들은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엉망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슬펐고 괴로웠다”며 UCL 4강에서 리버풀에 당한 패배를 최악의 경기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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