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AS로마 구단을 떠나며 구단이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자신을 배제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로마 구단은 “토티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를 줬다”며 맞섰다.

 

은퇴 후 구단에서 단장으로 일했다. 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단장직을 사임하면서 로마와 30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토티는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오늘은 마치 죽은 것과 같은 느낌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라며 슬퍼했다. 그는 단장직을 던진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이 결정권을 전혀 가지지 못했다고 했다.

“몇몇 사람들은 항상 로마인을 로마 구단에서 몰아내길 원했다. 그들은 이제 원하는 바를 이뤘다. 다니엘레 데로시와 나는 다음 시즌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팬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것이다.”

 

구단은 같은 날 토티가 한 말에 대응했다. 로마는 “우리는 토티에게 구단 수뇌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모든 구단 수뇌부가 가져야 하는 헌신과 근면이 필요한 자리다”라며 “우리는 토티가 위대한 선수에서 위대한 매니저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 인내하며 기다렸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는 “토티가 30년 동안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안다”면서도 토티가 한 말이 “환상적일뿐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19년은 로마와 로마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데로시가 떠나면서 구단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구단 역사에 남을 선수를 구단이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토티마저 구단을 떠났다. 토티는 단장직을 수행하다 자리를 스스로 던지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무적’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