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승우의 소속팀인 엘라스베로나가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B(2부)’에서 선두를 놓치고 3위까지 미끄러졌다. 자동 승격 가능한 순위는 2위까지다.

베로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피에루이지 펜초에서 열린 세리에B 8라운드에서 베네치아와 101 무승부에 그쳤다. 베네치아의 마티아 자카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프란체스코 디마리아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경기 전까지 강등권에 있던 베네치아와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면서, 베로나의 무승 행진은 3경기로 늘어났다. 베로나는 6라운드와 7라운드에 상위권 팀 살레르니타나, 레체를 만나 2연패를 당한 바 있다. 5라운드까지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던 베로나는 8라운드 4승 2무 2패로 성적이 떨어졌다.

베로나가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페스카라(5승 3무)와 팔레르모(4승 2무 1패)가 각각 1위, 2위로 올라섰다. 베로나는 3위로 밀려났다.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시즌이 종료될 때 2위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만약 3위에서 8위 사이에 그칠 경우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베로나는 베네치아 원정 경기에서 공격진을 대거 바꿨다. 팀내 최다득점자 잠파올로 파치니를 벤치에 앉혔다. 윙어 리데르 마토스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파비오 그로소 감독은 카림 라리비, 사무엘 디카르미네, 안토니오 라구사로 구성된 새로운 스리톱을 시도했다. 후반에는 우보미르 툽타, 카라모코 시세가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라인업을 큰 폭으로 바꾸면서도 이승우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베네치아전에서 이승우는 벤치를 지켰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1경기 선발 출장, 2경기 교체 출장을 통해 총 78분을 소화했다.

한편 이 경기는 왈테르 젱가 브레시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이자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인정 받았던 젱가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 경력이 잘 풀리지 않았다.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등 동유럽 리그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빅 리그에서는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세리에A의 크로토네를 지휘했으나 강등을 막지 못한 젱가는 한동안 휴식기를 거쳐 베네치아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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