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난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 제이든 산초와 리스 넬슨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선수들에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건너온 2명의 유망주가 2018/2019시즌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를 흔들고 있다. 18세 동갑내기 윙어 제이든 산초와 리스 넬슨이 그 주인공이다. 산초는 지난 시즌부터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고, 넬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에서 TSG호펜하임으로 임대됐다.

산초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도우미다. 8경기에서 6골을 도우며 도움 1위에 올라있다. 리그, 유럽대항전, 컵대회 성적을 다 더하면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0개(2골 8도움)를 기록 중이다. 산초의 활약이 놀라운 것은 그가 주로 교체로 나서기 때문이다. 산초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497분만 뛰었다. 산초의 공격포인트를 출전시간으로 계산하면 49분당 1개씩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초 후반에 교체 투입돼 활약하는 것을 두고 ‘상대 수비가 힘이 빠졌으니 그 정도 활약을 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에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도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뛸 기회를 찾아 호펜하임으로 임대 이적한 넬슨도 기량이 만개했다. 좌우 윙어를 오가며 리그 4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넬슨도 산초처럼 출전시간 대비 공격포인트 생산력이 뛰어나다. 41분당 1골씩을 넣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 산초와 넬슨이 활약하면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팀에서 기회를 못 잡고 있는 다른 유망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언론 ‘미러’의 편집장 존 크로스 기자는 “도르트문트가 필 포든, 바비 던컨, 칼럼 허더슨 오도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맨체스터시티의 18세 미드필더 포든은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프리시즌을 1군과 함께하며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고, EPL 4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팀 내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터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적 불가 방침을 세웠으나,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유럽 명문 팀들은 계속 군침을 흘리고 있다.

17세 스트라이커 던컨은 올 여름 맨시티 유소년팀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던컨은 리버풀 레전드인 제라드의 사촌이다. 던컨은 리버풀 18세 이하(U-18)팀 소속으로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유소년 레벨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 역시 1군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첼시의 오도이는 포든, 산초, 넬슨 등과 함께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윙어다. 오도이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부임 이후 1군과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사리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면 오도이에게 1군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기회는 오지 않고 있다. 오도이는 2군리그에서 4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오도이에 관심을 가지는 팀은 도르트문트만이 아니다. 프랑스의 AS모나코도 오도이를 지켜보고 있다. 첼시에서 10년간 몸담았다가 모나코 단장으로 떠난 마이클 에메날로가 오도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들의 독일행은 지난 시즌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난 유망주 여럿이 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잉글리시챔피언십(2부)으로 임대 가 뛰는 것보다 해외 이적을 고려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포든, 던컨, 오도이 등이 당장 떠나기는 쉽지 않으나 벤치 신세가 지속된다면 이들 역시 독일 행을 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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