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브카시(인도네시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16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과, 후반 터진 이승우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켜내 무실점 승리를 만들었다.

 

#김학범 감독 “무실점을 칭찬하고 싶다”

“실전 경험 없이 한번도 발 안 맞추고 현장에 와서 맞춘다는 것은 도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며 5%씩 향상시키겠다고 말했었다. 앞으로도 좋아지는 모습 보여줄 것이다. 득점을 떠나 수비들이 실점 없이 버텨줬다는 것에 칭찬하고 싶다.”

“도리어 (우즈벡과)8강에서 잘 붙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23세 1월 대회에서 4-1로 졌고, 그 연령대 16세 대회에서도 패했다. 선수들한테도 이 부분에서 빚진 걸 되갚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결승에서 붙었다면 더 조직력이 좋아서 좋은 경기 하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받은 것을 되돌려줘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 될 것 같다.”

 

#이승우 “압박, 부담 다 이겨낼 자신 있고 준비돼있다”

“골을 넣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동료나 코칭스태프들한테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하다. (황)의조형이랑 같이 방 쓰면서 말도 많이 하고 영상도 보며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야기 했던 게 큰 도움 된 거 같다. 이제 우즈벡전 생각하면서 오늘 결과를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가 좋은 경기하고 싶다.”

“(병역 문제등의)부담감은 없었다. 목표했던 우승을 위해 모두가 다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고 있다. 목표만 잡고 있지 부담감은 이겨낼 수 있다. 이겨내야지만 우승 자격이 있다. 압박, 부담 다 이겨낼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

#조유민 “우린 민재 빠졌다고 흔들릴 팀 아니야”

 

.”민재가 대표팀 수비라인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민재가 빠졌다고 흔들리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 민재만을 위한 팀도 아니고, 민재가 빠졌다고 흔들릴 팀도 아니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 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스리백을 썼는다가 포백으로 바꿨는데 그 부분에서 혼란스럽지 않게, 각자 팀에서는 포백을 많이 쓰니까 기본적인 것을 서로 생각하고 도와주는 플레이에 신경 쓰자고 이야기 한 뒤 경기에 들어갔다.”

“이란이나 우즈벡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장도 좋고, 강팀이다. 오늘 경기처럼 하는 게 아니라 오늘보다 더 준비를 하고 더 열심히 뛰고, 더 소통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황인범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드는 생각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오늘은 진짜 모든 선수들이 11명이 아니라 20명이 하나가 돼서 다 같이 했던 게 승리의 주된 원인이었다.”

“이런 기회는 한 번뿐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선수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서로 하는 얘기가 '남자들끼리 모여서 멋있는 추억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냐' 이런 얘기를 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손흥민 “우리도 충분히 강팀이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경기마다 메시지를)인식시켜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주장으로서 부족한 자질을 갖고 있다. 한국이 우즈벡에 1-4로 질 정도 능력은 아니다. 조금 더 자존심을 긁는 말을 해줬다. 선수들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동기부여로 이해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즈벡은)좋은 팀이다. 긴장해야 될 팀이다. 우리도 충분히 강팀이다. 8강 팀은 어디서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크게 작용할 것이다. 이란전처럼 실수를 안 하겠다는 자세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황의조 “선제골 덕에 여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득점 당시)거기로 볼이 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좋은 패스가 왔다. 집중을 많이 해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흥민이도 그렇고 현우형도 그렇고 미팅할 때 실점 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선제골을 넣으면 더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골 넣은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막아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승우도 경기 많이 못나가면서 출전하고 싶은 마음 컸고, 잘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오니까 기회 잘 잡자고 이야기 많이 했다. 승우 본인도 워낙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골도 기록하고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해달라”

“(팬들께)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도 국민들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선수들 모두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알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흥민이를 비롯해 현우형, 저도 그렇고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것 같아 참 고맙다. 좋은 결과 남겼으면 좋겠다.”

 

정리=김완주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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