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자카르타(인도네시아)] 김완주 기자= 대회 개막 전부터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행정이 여전히 대표팀을 힘들게 하고 있다. 대표팀이 훈련장을 직접 구해 회복 훈련을 진행할 정도다.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4일 오전 인도네시아 브카시 치카랑 인근의 브라질리언 사커 스쿨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이란을 2-0으로 꺾은 선수들은 45분 가량 회복 위주로 몸을 풀었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은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훈련장이 결정된 건 1시간 전인 오전 10시경이다. 대회 조직위 측에서 훈련장을 따로 배정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에서 직접 훈련장을 섭외했다. 협회 관계자는 “조직위원회에서 끝내 훈련장 배정을 해주지 않아서 코칭스태프가 오늘 아침에 지난 실사 때 확인해본 근처 훈련장을 다녀와 상태를 파악하고 훈련을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개막 전 조 추첨부터 어설픈 행정력을 보여줬다. 참가국을 누락해서 조추첨을 진행하는가 하면 재 추첨 방식도 여러 차례 변경해 많은 팀들이 혼란스러워했다. 국제대회라고 하기에 창피한 수준의 행정력이 대회 시작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이 훈련장 문제로 애를 먹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란전을 앞두고도 조직위가 대표팀 숙소에서 왕복 3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훈련장을 배정해 40분 거리에 있는 국제학교 운동장을 빌려 쓰기도 했다. 잔디와 보안 여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훈련도 진행하지 못했었다.
한국 뿐 아니라 남자축구 8강에 진출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전에 다음 일정에 대한 안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대표팀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이란전을 뛴 선수와 뛰지 않은 선수로 나뉘어 45분간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24일까지 치카랑에서 휴식을 취한 뒤 25일 오전 8강전이 열리는 브카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27일 오후 우즈베키스탄과 4강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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