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최초, 최초, 최초’ 허더스필드타운이 최초의 기록들을 쏟아내며 주목받고 있다.

허더스필드타운(이하 허더스필드)은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 승격한 팀이다. 1972년 이후 45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라왔다. 함께 승격한 뉴캐슬유나이티드나 브라이튼앤드호브알비온보다 인지도가 낮다.

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허더스필드는 프리미어리그 2위다. 크리스털팰리스와 뉴캐슬을 차례로 꺾었다. 선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골득실 차로 밀려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처음 승격한 팀이 2연승을 거둔 건 허더스필드가 처음이다.

허더스필드는 2016/2017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승점 81점으로 5위에 올라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셰필드웬즈데이와의 4강과 레딩과의 결승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어렵게 승격했다. 4부에서 3부로, 3부에서 2부로 올라갈 때도 복잡한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4부부터 EPL까지 모두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한 최초의 팀이다.

지난 시즌 허더스필드가 챔피언십에서 거둔 25승 중 22승은 한 골차 승리였다. 시즌 내내 56득점을 하면서 58실점을 기록해 득실차 -2를 기록했다. EPL로 승격한 팀 중 마이너스 득실차를 기록한 팀은 허더스필드가 유일하다.

허더스필드를 이끌며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 낸 감독은 다비드 바그너다. 2015년 11월에 부임한 바그너 감독은 서독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영연방 태생이 아닌 최초의 허더스필드 감독이기도 하다. 청년 시절부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절친으로 알려진 바그너 감독은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있을 때 유스팀을 지도한 이력이 있다. 바그너 감독은 전체 연봉이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 연봉의 절반인 선수단을 이끌고 승격에 성공했다. EPL 승격으로 최소 1억 7천만파운드(약 2463억원)의 이익을 구단에 선사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BBC’ 등 언론은 허더스필드를 유력한 강등후보로 뽑았다. 현재까지 허더스필드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초반 상승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9월 30일 7라운드 토트넘홋스퍼전까지 ‘빅 6’로 평가되는 강팀을 만나지 않는다. 1920년대 최초로 1부 리그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던 허더스필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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